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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의 몰락, 회생이 유일한 해법인가?

by 해맑은 투자 2025.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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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의 몰락, 회생이 유일한 해법인가?

 

1. 홈플러스, 왜 위기에 빠졌나?

홈플러스는 한때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를 차지하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던 기업이다. 최근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재정 악화를 이유로 회생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내부 사정을 살펴보면 단순한 경영 악화만이 원인은 아

홈플러스는 2015년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운영됐다.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부채를 홈플러스가 떠안는 구조였다. 이후 쿠팡, SSG닷컴 등 e커머스 기업들의 급성장과 오프라인 유통업계 침체가 겹치며 경쟁력이 약화됐다.

 

 

2. MBK의 경영 방식이 불러온 문제

MBK파트너스는 인수 후 지속적으로 홈플러스의 자산을 매각하며 재무 개선을 시도했다. 하지만 단기적인 현금 확보에 그칠 뿐 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는 실패했다.

수도권을 포함한 여러 핵심 점포를 부동산 개발업체 등에 매각하고 리스(임대) 방식으로 운영하는 전략을 펼쳤다. 점포 운영비 상승과 영업 환경 악화로 이어졌다. 고객들은 점점 홈플러스를 떠나기 시작했고 매출 감소로 직결됐다.

홈플러스는 신선식품 경쟁력을 잃었고 PB(Private Brand) 상품 개발에서도 이마트, 롯데마트 대비 뒤처졌다.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차별점을 제공하지 못했다. 결국 소비자 이탈이 가속화됐다.

 

 

3. 기업회생절차,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MBK파트너스는 회생절차를 통해 홈플러스를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력사, 입점업주, 채권자들에 대한 채무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려는 의도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이 실효성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되면 점포 폐점, 구조조정 등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노동자들과 협력사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미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MBK파트너스의 경영 방식을 강하게 비판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4. 홈플러스의 미래는?

홈플러스의 회생 가능성은 e커머스와의 경쟁 속에서 어떻게 차별화를 꾀하느냐에 달려 있다. 최근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의 재무 구조로는 경쟁력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마트, 롯데마트와 달리 자체 물류망이 부족한 홈플러스는 배송 서비스에서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선택지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회생 여부는 MBK파트너스가 단기적인 현금 확보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마련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5. 홈플러스 사태가 주는 시사점

홈플러스 사태는 단순히 한 기업의 위기가 아니다. 국내 유통업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다. 오프라인 대형마트들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같은 위기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찾아올 수 있다.

홈플러스가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다시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점진적인 몰락의 길을 걷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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